챕터 102: 애셔

216호실.

복도는 이제 조용하다—섬뜩할 정도로. 더 이상 발소리도, 간호사 스테이션에서의 부드러운 속삭임도 없다. 그저 형광등의 낮은 윙윙거림과 문 뒤의 기계들이 내는 조용한 소리만이 들린다. 새벽 1시가 조금 넘었다. 병원은 마치 잠든 야수처럼 몸을 웅크리고 있다.

나는 너무 오래 방 밖에 서 있었다.

문에 붙어 있는 차트에는 그녀의 이름이 적혀 있다. 페넬로페 발레스. 두 번 읽었다. 아마도 이게 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게 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.

결국 나는 손잡이를 눌렀다. 딸깍 소리가 났다. 문이 열리며 소독약 냄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